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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지배적 기업의 인증은 표준이 된다: 알리바바의 QR코드 투자에 담긴 포석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 투자를 받은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Visualhead은 많은 의문과 해석들을 낳고 있습니다. Visualhead는 QR코드 리더로 읽을 수 있지만 코드 뒤에 이미지나 동영상 삽입이 가능한 Dotless visual codes 생성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입니다.

Visualead CI

QR코드 기술은 태생 자체가 과도기적 기술입니다. 이것은 생명력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QR코드는 난이도 있는 기술도 아니어서, 이것으로 거액의 투자를 성사시켰다는 뉴스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QR코드의 스펙상 그 뒤에 이미지나 동영상 삽입이 가능하다는 사실 또한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그래서 이 기술에 Dotless visual code라는 무언가 특별한 네이밍을 붙이는 것 자체가 어색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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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 20주년 컨퍼런스 – 참관후기 및 청취세션 다이제스트 #3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한 한국 웹 20주년 국제 컨퍼런스의 오후 세션 5개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지막 4개의 세션에 관하여 다룹니다. 첫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이 포스팅의 내용은 발표 전체의 흐름 또는 발표자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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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 20주년 컨퍼런스 – 참관후기 및 청취세션 다이제스트 #2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 웹 20주년 국제 컨퍼런스의 오후 세션들 중에서 제가 청취한 세션 중 앞에서부터 5개의 세션에 관하여 다룹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하였던 이유로, 이 포스팅의 내용은 발표 전체의 흐름 또는 발표자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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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 20주년 컨퍼런스 – 참관후기 및 청취세션 다이제스트 #1

대한민국에 웹(Web)을 소개한 주역들이 20년만에 모여 조직한 한국 웹 20주년 국제 컨퍼런스가 지난 10월 17일 세종대학교에서 있었습니다. 2014년의 IT 업계는 빅데이터에 대한 열기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큰 이슈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기였는데요, 하반기에 이렇게 대규모 컨퍼런스가 열리면서 아쉬움을 달래주네요.

한국 웹 20주년 국제 콘퍼런스: 오전 해외 패널 인터뷰 현장
한국 웹 20주년 국제 컨퍼런스: 오전 해외 패널 인터뷰 현장

금번 행사는 트랙 3개가 동시에 진행되는, 비정기 컨퍼런스치고는 상당히 큰 규모로 열렸습니다. 연사들 중에는 CSS 창시자 호콘 뷔움 리, 자바스크립트 창시자 브렌던 아이크 등, 평생에 다시 현장강의를 들을 수 있을까 싶은 분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내용면에 있어서도 그동안 제가 참관해왔던 콘퍼런스들과 비교할 때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번 행사에서 제가 청취했던 세션들의 내용 중 제가 관심있게 보았던 내용을 간추리고, 그에 대하여 제가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다만, 현장에서 메모할 때는 저에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정리하였고 세션 또한 제 흥미를 좇아 찾아갔기 때문에, 이 포스팅의 내용은 발표 전체의 흐름 또는 발표자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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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박스는 커머스 기업이 아니다.

미미박스(http://www.memebox.com)를 바라보는 시각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미미박스가 커머스(상거래) 기업이라는 점에는 공감을 하는 듯 보입니다. 미미박스는 많은 이들에게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고, 언론에서는 그들의 비즈니스를 뷰티 큐레이션 커머스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미미박스가 커머스 기업이 아니라고 하는 주장은 언뜻 무모하게 들립니다.

미미박스 CI

그러나 미미박스를 커머스 기업으로 정의하는 순간, 많은 의문들이 꼬리를 물게 됩니다. 중앙일보에 지난 15일 올라온 〈화장품 공짜로 받아 한 박스에 1만6500원 ‘봉이 하선달’ 입니다〉라는 기사 역시 이러한 의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커머스 기업이 상품을 공짜로 들여온다는 믿기 어려운 기사제목에, 귀가 솔깃해진 CEO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불행히도 이러한 의문들은 커머스적인 접근으로는 풀릴 수 없습니다. 상품소싱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무료로 상품을 매입해올 수는 없습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아무리 새로운 비즈니스라도, 그 정도의 시장규모로는 미미박스의 성장세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제가 미미박스라는 기업을 다른 성격으로 정의해보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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