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박스는 커머스 기업이 아니다.

미미박스(http://www.memebox.com)를 바라보는 시각은 저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미미박스가 커머스(상거래) 기업이라는 점에는 공감을 하는 듯 보입니다. 미미박스는 많은 이들에게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고, 언론에서는 그들의 비즈니스를 뷰티 큐레이션 커머스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미미박스가 커머스 기업이 아니라고 하는 주장은 언뜻 무모하게 들립니다.

미미박스 CI

그러나 미미박스를 커머스 기업으로 정의하는 순간, 많은 의문들이 꼬리를 물게 됩니다. 중앙일보에 지난 15일 올라온 〈화장품 공짜로 받아 한 박스에 1만6500원 ‘봉이 하선달’ 입니다〉라는 기사 역시 이러한 의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커머스 기업이 상품을 공짜로 들여온다는 믿기 어려운 기사제목에, 귀가 솔깃해진 CEO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불행히도 이러한 의문들은 커머스적인 접근으로는 풀릴 수 없습니다. 상품소싱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무료로 상품을 매입해올 수는 없습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아무리 새로운 비즈니스라도, 그 정도의 시장규모로는 미미박스의 성장세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제가 미미박스라는 기업을 다른 성격으로 정의해보려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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